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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힙한 공예 예술, 파리에 상륙하다

파리 메종&오브제의 한국 전통 융복합 공예품 전시 ‘조우遭遇(Merge)’

한국의 문화를 떠올리면 무엇이 떠오르는가관심있는 이라면 아시아의 문화를 선도하는 한국 문화의 여러 분야(K-POP, 영화패션 등)를 떠올릴 것이다최근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지만 그 중에서 공예 미술을 유럽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평소에 접하기 힘든 한국의 전통 공예 예술품이 파리를 찾았다. 2018 1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릴 예정인 2018 프랑스 메종&오브제에서 아시아의 문화 리더인 한국의 공예 상품이 전시판매될 예정이다프랑스 메종&오브제는 전세계의 홈데코인테리어 디자인건축과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알 수 있는 트레이드 페어로서 아시아의 먼나라 한국의 공예 예술도 파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전통문화전당이 1여 년에 걸쳐 준비한 특별한 프로젝트다한국 고유의 전통기술을 보유한 장인들과 가장 핫한 디자이너들이 협력해 만든 인테리어 소품가구패션 등 다양한 상품이 전시된다장인과 디자이너가 6개월여 동안 꾸준한 만남과 협력소통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작품은 한국에서도 화제를 낳았다.

 

전통과 현대의 융복합 작품들은 놀라울 정도로 모던하고 심플하며 예술적이다특히 한국의 전통 문화에서도 손꼽히는 고급소재인 옻대나무놋쇠 등은 유럽에서는 접하기 힘든 소재라 눈길을 끈다위 소재는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수련 과정을 거쳐야만 다루는 법을 익힐 수 있는 어려운 소재로 나라에서 공인하는 장인 혹은 숙련된 예술가들만 제조할 수 있다.

 

공간과 인테리어 디자인에서도 유교사상을 엿볼 수 있는 한국의 문화에서는 단순하고 절제된 조형미욕심을 부리지 않는 여백의 미주변 환경과의 자연스런 어울림 등을 중시한다또한 연못에 떨어지는 물방울의 파문을 형상화한 그릇대나무와 보름달의 풍경에서 모티브를 얻은 스탠드 램프장식을 최대한 배제하고 소재와 조형미의 조화를 꾀한 대나무 벤치한국의 명절 때 가족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고안된 전통 놀이 기구인 ‘윳’ 등을 감상하다 보면 한국의 사상과 디자인을 대하는 자세까지 느낄 수 있다.

 

극단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일본의 예술규모와 화려함으로 압도하는 중국의 그것과는 다른 한국만의 담백한 멋절제미의 특성을 감상해 보자이 공예 상품들이 전시된 부스의 공간 디자인 또한 흥미롭다한국의 전통 건축 양식 구조를 엿볼 수 있는데 나무와 한지(한국의 전통 종이), 노방(한국의 전통옷에 사용되는 천)을 이용해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테마는 조우遭遇(Merge)로 전통공예와 현대기술장인과 디자이너과거와 현재 등 다양한 만남의 의미를 내포한다공간의 형태는 ‘채’와 ‘간’이라는 한국의 가옥에서 공간을 나누는 개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컨셉트로 관람객들은 색다른 공간 속을 거닐게 된다은은하게 빛을 투과하는 한지와 노방의 소재는 한국의 세계로 초대하는 매개체다한지는 한국 전통 가옥 양식인 한옥에서 등과 문에 사용되어온 종이로서 공간을 따뜻하고 안온하게 만들어 준다노방은 한국 전통 옷인 ‘한복’에 주로 사용하는 천으로 뼈대인 나무와 결합해 아름다운 백색의 분위기를 전한다관람객들은 한국의 건축 구조까지 체험하게 되는 귀한 경험을 얻어갈 수 있다이번 전시는 지난 달 12월 한국의 서울 코엑스 홀에서 열린 2017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10만명이 넘게 다녀간 한국의 대표적인 디자인 전시회에서 이미 관람객으로부터 뜨거운 지지와 호평을 받았고 가장 주목할 만한 전시 중 하나로 꼽히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이번 파리 전시는 한국을 벗어나 다른 나라에서 선보이는 첫 전시로 전세계 관람객을 만나는 자리다.

 

또한 전시와 더불어 바이어 상담도 함께 진행된다예술 작품으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높은 상업적 가치를 가진 상품으로서도 선보일 예정이다엄선된 장인과 디자이너와의 협력을 통해 탄생한 예술의 결실인만큼 관람객콜렉터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에서도 디자인과 상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만큼 파리에서도 그 귀추가 주목된다힙하고 트렌디한 한국 공예 상품전시는 2018 파리 메종&오브제(1 19~23) Hall 1 ECLECTIC_KTCC(JEONJU, REPUBLIC OF KOREA)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동양의 아름답고 특별한 예술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파리에서 특별한 한국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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