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와 패션의 만남 ‘2014 서울한지문화제’
– 디자이너 4인방, ‘2014 서울한지문화제’ 한지 패션쇼에 집결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이하 아시안게임) 개막식 피켓요원들의 의상이 한지로 제작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국의 전통 문화유산 한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는 참가 45개국을 대표하는 꽃 등을 본 따 만든 전통 한지로 만든 개막식 피켓요원 의상, 일명 ‘오리엔탈 드레스’가 화제를 모았다.
피켓요원 의상만이 아니다. 개막식에 등장했던 2천여 벌의 옷 또한 한지로 제작된 의상으로, 이는 모두 개막식 의상 총감독 겸 디자이너를 맡은 이유숙(청강문화산업대 패션스쿨) 교수가 이유숙무대의상연구소,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패션스쿨 무대의상디자인과, 패션디자인과 및 졸업생들과 함께 콜라보한 결과물이다. 화려한 디자인과 전통 한지 특유의 질감이 멋스럽게 어우러진 의상들은 국내외 언론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에 충분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한지가 또 한 번 패션과의 조우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음달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서울시청광장과 서울시청 1층 홀에서 열리는 ‘2014 서울한지문화제(http://seoulhanjifestival.co.kr, 이하 한지문화제)’가 바로 그 무대. 이번 한지문화제에서는 서울패션 창조지구 육성을 위한 디자이너/제조 네트워크 브랜드 ‘소울에프앤(SoulFN)’이 젊은 독립 패션 디자이너 4인과 함께 한지 패션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울에프앤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고 한성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RIS(Regional Innovation System)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의 창의적인 신진 디자이너와 봉제 전문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네트워크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소울에프앤은 매해 디자인 역량을 갖춘 패션 신진 디자이너를 선발해 제품개발, 생산, 유통, 마케팅 등 브랜드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전문기관과 연계해 지원하고 이들이 스타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계열 제조기업 및 각 분야별 전문 중소기업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디자이너와 제조기업의 동반 성장을 도모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번 한지문화제 패션쇼에는 ▲ 2009년 서울패션위크 제너레이션 넥스트에 선정, 24세 최연소로 데뷔하며 주목을 받았던 소울팟스튜디오(SOULPOT STUDIO) 김수진 디자이너, ▲ 2012년 온스타일 <솔드아웃>에서 파이널리스트로 잘 알려진 까르넷듀스틸(CARNET DU STYLE) 이대겸 디자이너, ▲ 2010년 대한민국 패션대전 은상을 수상한 유저(YOUSER) 이무열 디자이너, ▲ 2013년 홍콩 배우 ‘견자단(DONNIE YEN)’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던 그리디어스(GREEDILOUS) 박윤희 디자이너가 각자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한지 활용 의상들을 선보인다. 한지패션쇼는 문화제 첫날인 9일 저녁 7시 서울광장에서 펼쳐지는 개막행사에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사)서울한지문화제위원회(위원장 이창복)가 주최 주관하고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가 후원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한지 공예가를 비롯해 한지 관련 기업, 협회 등 총 300여 팀이 참여해 각종 한지 관련 제품, 공예 작품, 조형물 등을 전시한다. 개막일인 9일 저녁 7시에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한국 발레의 거장 발레리노 이원국 발레단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국악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박람회 기간 동안 서울 광장에는 시민들을 위한 각종 한지 관련 체험관과 한지마켓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선선한 가을을 맞아 나들이를 계획하는 가족들에게 적격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행사 둘째 날인 10월 10일 서울시 시민청사에서는 ‘한지 산업의 미래 도약’을 주제로 ‘서울한지문화제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서울한지문화제’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서울한지문화제 사무국(02-766-6535,jmyoungeun@daum.net)으로 문의하면 된다.